새봄 이야기
새벽을 여는 발자욱 소리에 겨우내 긴잠을 깨고
목련이 터트린 하얀 봄 내음 교회 입구 개나리는
시샘하듯 노란 질투를 가득히 쏟아 내고 있다.
화려함을 소리없이 펼친 벚나무에는 잔잔한 분홍이
하얀 망울에 출렁이고 낮은 곳에는 파아란 새생명이
나무둥지를 벗하고 기지개를 편다.
나무가지에 올라 앉은 고양이는 욕심이 가득 찬
눈으로 새를 노려본다. 이봄에 그려진 그림 한폭은
봄을 기다리는 우리에게 너무나 낯이 익다.
새봄은 이제 드듸어 왔다.
이 봄에 교회를 사랑해 보자
작지만 오밀 조밀한 새봄을 둘러보자.
얼마나 자랑스런 교회인가를…………..